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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410.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모나리자 상

김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4/03/18 [08:48]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410.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모나리자 상

김동성 기자 | 입력 : 2024/03/18 [08:48]

  

이태리 빈치(Vinci)마을에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공증인인 아버지와 하녀 사이에 태어났으나 출생 직후 아버지는 귀족 처녀와, 어머니는 도기장이와 결혼을 해버려 사생아가 된 소년은 시골, 할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자라며 자연을 유일한 벗 삼아 유년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그래도 가끔씩 들러 아들을 보고 가곤 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의 낙서를 보고 놀란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나무 판을 내어 주며 방패를 만들어 보라는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얼마 후, 아들이 만든 방패를 본 소년의 아버지는 비명을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고 맙니다.

소름이 끼칠만큼 끔찍한 악룡의 형상이 살아 움직이듯, 너무도 정교하게 그려 있었던 것입니다.

 

소년은 어른이 되어 자신의 수기 노트에 그때의 회상을 이렇게 합니다.

푸른 도마뱀을 잡아 악룡의 철갑을, 박쥐를 관찰하여 날개를, 자라에서는 등 껍질과 발톱을, 풍뎅이에서 뿔을, 물뱀에서 비늘과 혀를 묘사해 냈다. 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

 

"화가란, 제 뜻에 따라 아름답거나, 끔찍하거나, 우스운 형상을 이 세상으로 불러오는 존재다." 바로 이 소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천재로 여겨지는, 우리에겐 그림 '모나리자' 로 더 친근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였어요.

 

지방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났음에도 사생아로 자라야 했던 상처 때문이었는지 그는, 일생 가정을 이루지 않고 방랑생활을 했는데 죽을 때까지 옆에다 두고 간직했다는 '모나리자'는 어쩌면 그의 채워지지 않은 모성에 대한 갈증과 그리움에 대한 표현 이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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